가지산에서 진달래 어른나무 발견 및 조사

전국에서 가장 굵은 진달래 어른나무(노거수) 군락 발견

경남과 울산 지역의 우수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생태계를 조사한 하는 과정에서 양 시도 경계 지역인 가지산(중봉)의 1,100m 전후의 천연기념물 제462호 가지산 철쭉나무 노거수 군락지 내에서 전국에서 가장 큰 진달래나무 어른나무(세계에서 가장 클 것으로 추정)들을 발견하였다.

1. 진달래 어른나무(노거수)

진달래나무(변종명: 털진달래나무) 가운데 주간을 가진 어른나무는 매우 희귀하다. 땅에 접한 부위의 둘레가 가장 굵은 나무는 둘레가 91cm이고, 가지줄기가 6개 나있는데. 이들 가운데 가장 굵은 원줄기(주간)의 기부 둘레는 62cm이다. 나무의 키는 3.5m이고, 나무갓의 너비는 남북이 4.3m, 동서가 3.3m이다. 가지 줄기는 맹아가 5개이고 기부의 둘레가 각각 21, 18, 16, 12, 12cm이다. 이수완 정우규가 발견하였고 지금까지 가장 굵은 나무로 알려진 재악산(재약산) 사자봉(천황산)의 진달래나무(변종명 털진달래나무)의 밑둥 둘레 86cm 보다 크고 주간이 뚜렷하다. 세계에서 가장 굵은 진달래나무로 추정된다. 지면부에서 10개 이상의 가지줄기가 난 진달래나무 가운데 가장 굵은 나무는 밑둥이 140cm이고 줄기의 수가 16개이며 가장 굵은 가지의 기부 둘레가 22cm이다. 가지줄기는 진달래의 전형적인 총상형 분지이다.
이 지역에는 위의 나무들을 포함한 진달래나무의 어른나무(노거수)가 십 수 그루 분포하고 있다. 과거 한라산에서 굵은 진달래나무가 발견된 바 있다. 이 나무는 팔뚝만한 가지가 밑둥에서 5개로 분지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가지 하나가 부러져 4개만 남은 상태이고 수령은 약 300년으로 추증되는(한라산 국립공원 숨겨진 비경과 오래된 나무들, 한라산 국립공원, 2008). 한라산 털진달래나무에 비교된다.
남한에서 가장 유명한 진달래나무 군락지이고 꽃놀이 장소인 강화군 하림면 고려산 진달래나무의 키 최고 3.0m, 전남 여수시 상남동과 적량동 영취산 진달래나무의 뿌리목 둘레 최고 12cm와 키 최고 3.0m나 충남 당진군 면천면 아미산 지구 진달래나무의 뿌리목 둘레 최고 7.5cm와 키 최고 3.0m(2008, 문화재청)보다 훨씬 크다.

2. 문화

진달래나무는 봄 일찍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나무(Korean Snow Rhododenron)로 한국에서 주로 나고 한국을 대표하는 꽃(Korean Azalea)이다. 우리 역사에서 민중이 그들의 지도자로 환인천제를 추대하고 그 추대를 수락하는 의식을 한화(환화)가 핀 꽃밭에서 거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단군 조선 시대에는 천지꽃이 여러번 등장하는데 이 꽃이 진달래로 추정된다. 또 봄에는 화전놀이를 하였고, 진달래 화채를 만들어 먹거나 진달래술(두견주)를 담가 마셨고 각종 약재로 사용하였던 중요한 자원이다. 그래서 최치원 등의 시문에 등장하는 꽃이고 김홍도와 신윤복의 화첩에도 그려져 있는 꽃이다. 군락지 아래 밀양박물관에는 김광진이 아버지를 위해 그린 금시당12경도(밀양 12경도)가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부천 아미산, 여수 영축산, 창원 천주산, 거제 대금산 등에서 진달래 꽃 축제 등 꽃놀이 관광의 대상이 되는 식물이다. 중국 연변 조선족자치주의 주화이고 연길시와 화룡시의 시화이기며 화룡시에서는 진달래 문화관이 근립되어 있고 진달래 문화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진달래는 한국의 꽃이고 한민족의 꽃이며 앞으로 한민족 통일을 상징하는 꽃이다.


가지산 주변에는 고려 무신 정권시대 김사미와 효심이 중심이 된 민권운동의 현장이고, 임진왜란 때는 밀양과 울산의 의병(신광윤 장군 등)과 승병들이 은거하면서 왜군과 전투를 준비하고 단조성 등에서 전투를 벌인 곳, 허준 선생이 최초로 스승 유의태의 시신을 해부한 곳이라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어 밀양에서 동의제를 개체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천황산 도요지군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아래의 얼음골은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사자평 지역은 산림유전자 자원보호구역이고 산지습원 산들늪은 습지보호지역이다.

3. 보존

위와 같이 가지산 지역의 진달래나무와 철쭉나무의 어른나무들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큰 나무들이고, 같이 자라고 있어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기간이 긴 곳이다. 또 주변에 많은 문화재와 유전자 자원들이 보호되고 있는 지역으로 보존이 꼭 필요하다. 진달래와 철쭉은 2008년 문화재청이 “전래 생활 문화 식물 군락 천연기념물 지정 조사”에서 강화 고려산 진달래 군락, 당진 면천 진달래 군락, 여수 영취산 진달래 군락, 태백산 철쭉 군락 등을 조사하고 2009년에 문화재위원회에 천연기념물 지정을 상정하였으나 지정 취지에 알맞은 자격에 미달하여 지정을 못한 식물이다. 그런데 가지산의 진달래나무 어른나무는 나무의 크기나 큰 나무의 그루 수, 그리고 주변 지역의 경관과 역사성 등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해야할 충분한 자격을 갖춘 것이다. 따라서 이곳 진달래나무 철쭉나무 군락을 정밀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를 기초로 관계 전문가들과 기관들의 논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보호할 것을 건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