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미한동맹, 전세계 안정·평화·번영의 핵심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첫 일정으로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미한 간 기술동맹을 강조했습니다. 미한동맹 강화가 전세계의 안정·평화·번영의 핵심축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방한 직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아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로 오후 6시56분부터 22분간 공장 시설을 둘러봤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장을 둘러본 뒤 “삼성 평택공장 방문은 방한 일정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한·미간 기술동맹을 통해 세계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삼성과 같은 기업을 가진 한국 같은 나라에서 기술 혁신이 앞으로 계속 활발하게 전개되고, 또 양국이 기술 동맹을 통한 경제안보 분야의 협력을 위해 노력할 때 더 많은 발전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한미동맹 강화야말로 아시아태평양지역과 전세계의 안정·평화·번영의 핵심축”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방문을 계기로 한미 관계가 첨단기술과 공급망 협력에 기반한 경제안보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 캠퍼스 방문은 반도체가 갖는 경제·안보적 의미는 물론, 반도체를 통한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에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오후 1시30분부터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찾아 미한 정상회담에 들어갑니다. 대통령 집무실에서 소인수 정상회담 후 바로 옆 접견실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합니다.
약 90분간 회담이 끝나면 정리 과정 등을 거쳐 오후 3시45분에서 4시쯤 청사 강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합니다.
21일 저녁에는 청사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윤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만찬 행사에 참석하며 22일에는 안보 일정으로 윤 대통령과 함께 경기 오산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함께 방문합니다.
두 정상은 이곳에서 작전 현황을 보고받고, 한미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한국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오산 기지 지하 벙커에 있는 KAOC는 한반도 전구 내 항공우주작전을 지휘·통제하는 곳으로 한반도 영공과 방공식별구역(KADIZ) 내에 진입하는 모든 항공기를 식별하고 유사시 대응을 지시합니다.
지금까지 방한한 미국 대통령이 KAOC를 직접 방문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